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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캅스 : 여형사들의 범죄수사

by 평평이 2022.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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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찰들의 삶

영화 걸캅스를 이끄는 주인공은 두 여성이다. 전직 여형사 미영과 의욕이 앞서는 여형사 지혜가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사돈 사이의 가족관계이다. 미영은 과거에는 잘 나가는 여형사였지만 결혼과 육아를 통해 민원실로 밀려난 민원상담원이다. 지혜는 수사하고 있는 사건에서 과잉진압을 하게 되며 징계로 민원실에서 일하게 된다. 형사로 긴장감 넘친 수사를 하다가 컴퓨터로 문서 작업을 하게 된 주인공들은 따분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녀들은 민원실에 왔다가 자신의 물건을 두고 간 여성에게 다가가다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 치료를 위해 여성을 병원에 데려다주다 해당 여성이 성범죄의 피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해결해주기 위해 비밀 수사를 진행한다. 수사는 48시간 안에 완료를 해야 하지만 두 사람은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사무직원에 불가하여 진행이 더디게 된다. 그래도 민원실의 직원인 해커 수영의 도움으로 용의자의 행방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녀들은 정확한 용의자도 있고 급한 사항이지만 진급에 도움이 될 만한 사건들을 먼저 처리하려고 하는 동료 형사들의 행동에 실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경찰들의 도움 없이 맨몸으로 범인을 잡기 위해 현장에 직접 나서게 된다. 이 영화는 주인공, 상사, 조력자 등이 모두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흥미로웠다. 하지만 결혼과 육아라는 현실에 의해 자신의 꿈들을 포기한 채 현실에 맞춰 살아가는 모습은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래도 자신들의 가치관에 따라 사건을 끝까지 해결하고 진급까지 하는 장면은 대리만족을 시켜주었다고 생각이 든다.

여성을 상대로 한 몰카 성범죄

영화에서 주로 다루는 한 사건은 바로 몰카를 통해 범죄를 행하는 집단을 수사하는 내용이다. 몰카 성범죄의 피해자가 사고를 당하며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두 경찰들은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 노력한다. 몰카를 한 범죄자들은 48시간 뒤에 전체 영상을 공개하기로 결정을 했고 두 주인공들은 확산을 방지하려 시간 안에 범인들을 잡으려 수사를 진행한다. 피해자의 친구의 진술을 토대로 한 클럽에서 범죄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용의자들을 발견한다. 용의자들은 매직 퍼퓸이라는 마약물질을 이용해 여성들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어 촬영을 하며 자신들의 범죄 대상으로 이용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수사절차를 걸치지 않은 상황이라 민원 직원들의 힘만으로 사건을 해결하기는 힘들었고 계속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용의자, 범죄 내용, 피의자, 현재 위치 등 너무나 확실한 증거들이 많았지만 경찰들은 수사 진행을 도와주지 않자 지혜는 경찰이 부끄럽다 말한다. 이러한 사실을 수사반장이 듣게 되고 용의자가 도주하고 있다는 상황을 알게 되면서 드디어 경찰의 도움을 얻게 되고 문제 해결을 하게 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수사의 진전이 되지 않자 주인공이 한 대사가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다. '같은 여성이 범죄의 피해자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잘못으로 생각하는 것이 화가 난다. 그냥 운이 좋지 않아 범죄에 이용된 것일 뿐인데.' 이 대사를 들으면서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핵심을 대사를 통해서 드러낸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통쾌하지만 무거운 이야기

범죄자와 그  사건을 해결하려는 경찰들의 이야기이지만 전체적인 영화는 코믹을 주로 한다. 코믹적인 요소가 중간중간 들어가서 무거운 내용이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특히 화려한 액션도 남자 배우들의 액션보다 더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여성 경찰이 남성 범죄자를 제압하고 체포하는 장면은 굉장히 통쾌했다. 주인공들은 경찰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성범죄자의 위치나 범행 방법에 대해 빠르게 파악하고 결국에는 용의자를 체포하게 된다. 두 사람의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로 피해자는 더 큰 피해를 입지 않게 된다. 이러한 상황과 결말은 모두가 원하는 경찰의 모습과 범죄자의 결말이지만 실제로 이렇게 진행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실제로 여성의 동의 없이 촬영된 영상이나 무단 배포가 많이 일어난다. 초반부터 결말까지 코믹, 액션, 줄거리 등이 적절하게 분배가 되어 영화를 집중도 있고 재밌게 보았지만 결말까지 보고 나서 현실에 대해 깨닫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모든 범죄 사건들이 영화처럼 마무리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한편으로 너무도 많은 범죄들이 실시간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경찰들이 빠른 시간 내에 해결하기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으로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카의 심각성을 알고 경찰들이 범인 수색에 엄청난 노력을 기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주어 뜻깊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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