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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직한 후보 : 현실 국회의원에 대한 풍자

by 평평이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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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의 속마음

거짓말을 하루에 셀 수도 없이 하는 국회의원 '주상숙'은 4번째 국회의원을 위해 선거에 출마한다. 선거에 당선되기 위해서 주인공은 국민, 국회의원, 가족 등 모든 사람에게 구별 없이 거짓말을 행한다. 그녀는 좋은 집과 차가 있지만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일 작은 집과 호화스러운 집을 옮겨가며 생활한다. 정말 귀찮고 힘든 일이지만 당선을 위해서 그녀는 매일 도둑 같은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거짓말이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다. 점점 국회의원 당선이 반복되면서 그녀의 거짓말은 규모가 커지게 된다. 살아계시는 할머니까지 돌아가신 것처럼 말하고 할머니의 이름으로 만든 재단까지 설립하는 거짓말까지 하게 된다. 처음엔 국회의원 당선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권력과 돈을 유지하고 싶어 진다. 지속적으로 후보자가 되기 위해 속으로는 욕하면서도 당 의원들에게 살갑게 대하면서 자신의 자리를 유지한다. 국민들은 국회의원이 진실만을 말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투표를 할 때 그중 시민의 마음을 잘 알아 국민들의 입장을 더 잘할 사람을 선택한다. 그렇기에 그녀는 검소한 생활과 베푸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자신을 꾸미게 된 것이다.

할머니의 소원

손녀의 거짓말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을 알게 된 할머니는 손녀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서 기도를 하게 된다. 할머니가 손녀를 위하는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밤새 기도를 한 할머니의 소원이 실제로 일어나기 시작한다. 할머니의 소원은 소녀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런 기도가 실제로 손녀인 '주상숙'에게 일어나게 되어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다. 평소와 같이 아침에 일어난 주상숙은 남편의 말에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사실을 말하게 되는 모습을 보며 놀란다. 어떤 질문을 받던지 입을 열면 진실을 말하게 되었고 예전에 수도 없이 하던 거짓말을 하나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정직한 국회의원 후보가 된 그녀는 국회의원 선거에 성공할 가능성을 점차 잃어간다. 정직한 국회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지만 이미 거짓으로 자신을 꾸며낸 주인공은 사실을 말해봤자 과거에 거짓말을 하던 사람이 된다. 그녀의 비서, 가족, 동료들이 그녀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진실만을 말하는 입을 막을 수는 없게 되고 결국 사실만을 전달하는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게 된다. 처음엔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사실에 짜증이 나는 그녀였지만 점차 국민을 위해 달라지려 노력한다. 이러한 정직에는 할머니의 소원으로 시작되었지만 그녀의 가치관이 바뀌는 것 역시 할머니의 죽음이 되었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거짓말을 다시 하게 되지만 이미 정직한 후보자가 되기로 한 그녀는 과거와 같은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기로 다짐하며 예전의 잘못을 인정하고 벌을 받는다.

정직한 국회의원의 출마

이 영화의 마무리는 개과천선한 주인공 주상숙이 정직한 정치 후보자가 된다. 사람들은 국회의원들이 모두 거짓말을 일삼고 국민들을 현혹하려고 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니길 바란다. 이러한 생각을 아는 감독이 영화로 대신 표현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존재이기에 선택받기 위해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포장한다. 국회의원 선거날이 다가오면 국회의원과 그의 가족들에 해당하는 자산과 병역의무 등이 노출된다. 개인 정보가 다수에게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국민들과 비슷하게 보이기를 원하는 것 같다. 다들 알면서도 굳이 파헤치지 않는 사실을 묘사할 때 코믹한 요소를 넣어 웃기면서도 통쾌하게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손녀가 바른 길을 가길 바라는 할머니의 마음이 손녀에게 닿아서 개과천선하는 모습이 정직한 결말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국회의원이란 캐릭터에 코믹적인 요소를 가미해 재밌게 봤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영화의 코믹적인 요소를 잘 살린 것은 라미란 배우의 연기력이라고 생각한다.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적절하게 소화하여 부담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상반된 두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가진 주상숙이란 역할을 다른 배우가 했다면 과연 가능했을지 의문이 든다. 그만큼 라미란 배우가 이 역할에 적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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