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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양사 청아집 : 이루어질 수 없었던 사랑이야기

by 평평이 2022.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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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 청아집

화려한 출연진과 연기력

음양사 청아집은 일본 원작을 기반으로 만든 중국 영화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두 명으로 등륜과 조우정이다. 두 배우는 한국에서 많이 알려진 드라마들에서 주인공을 맡아 중국 배우지만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 그런 배우들이 출현했기에 영화가 개봉하자마자 순위권에 올라갔던 작품이다. 이 영화는 화려한 두 남자 배우들의 출현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흥미로운 내용과 절절한 연기력이 오히려 해당 작품을 돋보이게 했다고 할 수 있다. 음양사는 점술, 주술, 제사를 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요괴가 있는 세상에서 인간세상에 해로운 요괴들을 물리치는 법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요괴가 있는 주제는 많이 보았지만 법사들을 주인공으로 한 주제는 처음 접하는 것이라서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특히 마지막 양평 공주의 숨겨진 이야기와 액션 장면들이 영화의 마무리를 멋지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든다. 시작 부분은 흥미로운 내용과 사건의 시작이었다면 중간 부분부터 등장하는 양평 공주의 숨은 이야기는 슬프고 절절했다. 그래서 주인공은 두 남자 배우였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양평 공주였다고 생각한다. 공주 역할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너무 절절하여 뒤에 화려한 액션 장면들이 긴장감 있고 멋지게만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애달픈 감정이 추가되어 웅장하게 느껴졌다. 이러한 완성도는 양평 공주 역할을 맡은 배우 왕자문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수백 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사건을 다루는 두 법사

요괴를 퇴치하는 법사의 이야기를 다룬 만큼 두 주인공이 가진 가치관 역시 차이가 있다. 요괴는 인간세상에서 해로운 존재이므로 무조건 죽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박아와 요괴들이 해를 끼친 이유를 알아내어 인간처럼 대하려고 하는 청명. 두 주인공은 이러한 다른 가치관으로 처음 만나게 된다. 처음 만남부터 다른 가치관을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된 박아는 청명을 달가워하지 않고, 청명은 요괴를 죽이려는 박아로부터 요괴를 지켜낸다. 두 사람은 황궁 제천행사에 참석하면서 다른 법사들과 함께 재회하게 되고 사신들을 깨우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계속해서 가치관이 달라 부딪히던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 대해 알게 되면서 신뢰감이 쌓인다. 행사가 안전하게 지나가길 바라지만 계속해서 요괴와 관련된 사건들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두 사람은 수백 년 동안 존재하는 이무기에 대한 사건을 파헤치게 되고 양평 공주의 숨은 이야기를 알게 된다. 진실을 마주한 두 사람은 함정에 빠지지만 예전에 서로를 믿지 못했던 시절의 미끼를 통해 탈출하게 된다. 함정에 빠지는 동안 이무기가 부활하여 세상이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법사의 신분으로 이무기의 행동을 저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법사들의 힘으로는 이무기를 막기 버거웠고, 결국 세상보다 연인이 중요했던 공주가 과거의 진실을 알게 되며 이기적인 계획을 마무리하게 된다.

 

양평 공주의 절절했던 사랑이야기

까마득한 옛날부터 존재해왔다고 하는 재앙의 뱀은 법사들에 의해 항상 봉인되어왔다. 재앙의 뱀이 등장할 때면 법사들의 힘으로는 죽이기 어려워 봉인만이 가능했고, 주기적인 황궁 행사로 여러 문파의 강한 법사들에 의해 참살했다. 몸속에 이무기를 봉인하고 살아가던 방월은 죽지 않는 몸으로 몇 백 년 동안 신분을 바꿔가며 살아갔다. 그러다 공주의 신분으로 한 법사를 만나 사랑하게 되지만 진실을 알게 된 두 사람의 인연은 끝이 났다. 하지만 법사는 자신이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수호신을 만들어 방월 옆에서 그녀를 지키는 임무를 맡긴다. 원래 법사는 주인공 청명의 스승이었으며, 재왕의 뱀의 환영으로 인해 몸이 약해져 결국 죽게 된다. 법사와 연결되어 있던 수호신은 법사의 죽음으로 인해 점점 소멸해가게 되고, 방월과 수호신은 이무기를 불러내 영원한 삶을 기약하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는 청명이 방월에게 죽어가는 스승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며 실패로 돌아간다. 방월은 수호신을 사랑한다 생각해왔지만 그녀의 진실한 사랑은 죽은 법사란 것을 깨달으며 슬퍼한다. 이 영화는 법사의 이야기이지만 중반부터 등장하는 양평 공주의 삶을 보여주며 흔한 요괴 퇴치라는 주제를 더 슬프고 아름답게 묘사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왜 방월이 그러한 삶을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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